尹·李 같이 앉아도, 각자 지지층만 바라봤다…자기말만 한 130분 [view]

  • 9일 전
130분 간 같이 앉았지만, 마주 바라보지는 않았다.
 
29일 오후 2시 용산 청사 2층 대통령 집무실. 연신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 라운드 테이블에 나란히 앉으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은 130분 뒤 이렇다 할 합의문 발표 없이 끝이 났다.  
 
양쪽 모두 민생을 최우선으로 얘기했고 회담 시간 역시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뛰어넘었지만, 양쪽 모두 공통분모를 찾아가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데 급급했다. 배석자를 물리친 1대1 대화도 없었다.  
 
 
선공은 이 대표가 했다.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인사말을 주고받은 후 기자들이 퇴장하려 하자 이 대표가 “퇴장할 것은 아니고”라며 정장 주머니 안쪽에서 원고를 꺼냈다. A4 용지 10장 분량으로,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요구가 주를 이뤘다.
 
이 대표는 “우리 국민이 혹시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잡혀가는 것 아닐까 걱정하는 세상이 됐다”며 “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”고 날을 세웠다. “국정의 방향타를 돌릴 마지막 기회” “행정 권력으로 야당을 굴복시키려 하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가 않을 것” 등 수위 높은 발언도 있었다. 
 
 
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는 윤 대통령이 대화를 주도했다. “주제별 대화 시간이 윤 대통령 85%, 이 대표 15%가량으로 윤 대통령의 말을 이 대표가 대부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”는 게 민주당 배석 인사들의 전언이다.
 
회담 결과 언론 브리핑도 각기 따로 했는데, 대부분 현안에서 양측은 충돌했다...

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246047?cloc=dailymotio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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